#편지 #메모리얼데이 #기억
데굴! 1년전 곁을 떠난 남자친구 태준이에게 김데굴님이 보내는 편지입니다.
태준아… 오랜만에 꺼내어 보는 이름이다.
편지를 쓰면서 네 이름 두글자를 적는데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직접 내 목소리로도 ‘태준아.’라고 한번 불러봤어. 어때? 내 목소리 들리니?
네가 내 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넘었네. 처음엔 왜 내 남자친구에게 암이 찾아왔을까,
왜 너였고 그 많은 병 중에서도 왜 암이 찾아와서 널 데리고 갔을까. 이런 생각으로
지냈어. 근데 어느 순간부터 갑작스러운 사고가 아니라 암이어서, 서로 마음의 준비를
하고 마지막 인사를 충분히 나눌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다…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.
마지막까지 너한테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,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나 지금은 이렇게 기특하고 긍정적인 생각도 할 정도로 많이 괜찮아지고 씩씩해졌어.
그러니까 하늘에서 너무 내 걱정만 하지 말구. |
김데굴님의 편지는 태준씨에게 잘 전달되었을거에요.
김데굴님 화이팅입니다!! 데굴! ٩(´▽`)۶